[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6대3으로 승리, 2승1패로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전날 승리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냈다.
KT는 소폭 조정.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로하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구성했다. 박병호가 5번타자, 김민혁이 6번 타자로 투입된 것이 달라진 점. 특히 박병호가 5번 타자로 투입된 것이 특이하다. 지난 2022년 4월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20일만에 5번 타자로 출전.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KIA 이의리의 선발 맞대결은 KT가 유리해 보인 것이 사실. 게다가 쿠에바스는 지난해 KIA를 상대로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한 적도 있어 KIA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었다.
하지만 KIA 타선은 강력했다.
2회초 1사후 6번 김선빈의 볼넷과 서건창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9번 최원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뽑은 KIA는 이어 1번 박찬호의 중전안타까지 터져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KT도 2회말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와 김민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뽑고, 4회말엔 강백호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2-3, 1점차로 쫓았다.
5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벗어난 KIA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와 이우성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6번 김선빈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얻은 것. 김선빈이 친 타구가 가운데로 크게 뻗었고, 전진 수비를 하던 배정대가 끝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잡을 수가 없었다. 5-2.
7회초엔 소크라테스가 바뀐 두번째 투수 주권에게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포까지 쏘아올려 4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KT는 7회말 KIA 최지민을 상대로 선두 김상수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사후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6으로 다시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KIA 불펜이 KT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냈다.
8회말 전상현이 올라와 김민혁 황재균 조용호를 차례로 범타 처리해 홀드를 기록했고, 9회말엔 마무리 정해영이 문상철 배정대 천성호를 삼자범퇴 시키며 4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상현은 통산 68홀드로 심동섭(67홀드)을 제치고 KIA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전 포수 훈련을 받은 강백호는 전날에 이어 8회말에 대수비로 포수 출전을 했다. 3월 31일 한화전, 전날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 포수 출전이다. 9회초 1사 1루서 1루주자 박찬호의 2루 도루 때 강백호가 빠르게 송구했으나 너무 높아 중견수에게 날아가는 실책으로 박찬호가 3루까지 세이프되기도. 강백호는 홈런과 2루타 등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