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필 포든의 혈관엔 골이 흐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4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전 4대1 대승 직후 '해트트릭 영웅' 필 포든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에 대해 "골에 대한 엄청난 재능, 축구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23세 맨시티 공격수 포든은 리그 득점왕 엘링 홀란과 케빈 데브라위너가 벤치를 지킨 이날, 선발 공격수로 나서 리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올시즌 득점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포든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은 중앙 포지션에서 골 감각을 타고 났다. 그 자리에서 포든은 골을 넣을 수도 있고, 어시스트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걸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는 진정한 톱클래스 선수이고 우리는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오픈마인드다. 여전히 더 집중해야 하고 때로 수비적으로 산만할 때도 있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녔다. 특히 중앙 지역에서 그는 정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혈관엔 골의 기운이 흐른다. 타고난 선수인 만큼 우리는 그를 활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과르디올라 감독에 따르면 포든은 이날 초반 부진했지만 전반 11분 로드리의 선제골 후 전반 추가시간 눈부신 프리킥 골을 밀어넣으며 맨시티가 2-1로 앞서나가면서 포텐이란 것이 폭발했다. 후반 17분 두 번째 골 장면에선 애스턴빌라 수비수의 시야를 따돌리고 박스안으로 영리하게 쇄도했고, 후반 24분 세 번째 골은 먼 거리에서 벼락처럼 날린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었다.
포든 역시 해트트릭 대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저는 제 자신을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곽에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중앙에서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올 시즌 매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감독님이 리듬을 살리고 경기속도를 늦추는 부분을 말씀하셨고, 그런 부분을 추가했던 것같다. 전에는 너무 빨리 움직이면서 모든 동작이 공격 일변도였다면 지금은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성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언제나 박스 안에 도착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골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한 시즌에 박스 안에 늦게 도착하는 게 적어도 5번 정도"라면서 "미드필드에서 내 경기의 모든 측면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X같은 플레이만 하지 않는다면 플레이메이커 포든의 골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고, 포든 역시 경기 후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소로 화답했다. "나는 지금 내 축구를 사랑하고 있고, 웃는 얼굴로 플레이하며 팀을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단 걸 알고 있고 오늘 그 능력을 보여줘서 기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