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의 혹평에 정면 충돌했다.
킨은 1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아스널과의 득점없이 비기자 풀타임 출전한 홀란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홀란의 전반적인 플레이 수준이 너무 형편없다. 단지 오늘 뿐만이 아니다"며 "골문 앞에서의 위치 선정이나 헤더 등 움직임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선수라고 하기엔 전반적인 플레이가 너무 형편없다. 나는 그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4부 리그(리그2) 선수의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일 열린 애스턴빌라전 기자회견에서 킨의 조롱에 맞불을 놓았다. 그는 "난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마치 그를 2부, 3부 리그의 감독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홀란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킨은 은퇴 후 선덜랜드와 입스위치 타운의 사령탑을 지냈지만 큰 이정표를 남기지 못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고, 맨시티는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홀란은 첫 시즌 각종 대회에서 무려 52골을 터트렸다. 그는 올 시즌 부상 암초에도 EPL 18골을 비롯해 29골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직 선수들의 비판은 항상 놀랍다. 기억은 빨리 사라진다. 현재 선수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그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은퇴하더라도 동료들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4일 오전 4시15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3~2024시즌 EPL 31라운드를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아스널을 상대로 특별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홀란의 탓이 아니었다"고 재차 옹호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