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42·GS칼텍스)이 25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 구단은 3일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정대영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정대영은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1981년 8월 12일생인 정대영은 양백여상을 졸업한 1999년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올해까지 무려 25년간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에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정대영은 프로 출범 이후인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해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정대영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겨 다시 두 차례 우승을 맛봤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한 뒤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은퇴를 여러 차례 생각했으나 막상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자 고민이 컸다"며 "팬들이 정대영이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새 시즌 정대영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