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때 제2의 앙헬 디마리아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지오반니 로셀소가 결국 재능을 만개하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각) '로셀소는 불행하며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로셀소는 로사리오 센트랄과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토트넘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 그는 창의적인 패스와 플레이로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2021~2022시즌 비야레알 임대를 떠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이적을 도모했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고 팀에 잔류하게 됐다.
잔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유망주 파페 사르를 핵심적으로 기용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로셀소를 적극적으로 출전시킬 계획이 없어 보였다.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매디슨과 사르가 부상으로 떠난 첼시전부터 로셀소는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애스턴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2경기 연속 득점까지 기록하며 매디슨이 이탈한 중원에 창의성과 득점력을 더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본머스전에서는 손흥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당시 활약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로셀소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디슨이 복귀한 이후 자리를 잃은 그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다시 몇 경기 동안 모습을 감췄다.
결국 토트넘에서 부활에 실패한 로셀소는 출전 시간과 활약을 위해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로셀소는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선수단에서 변두리에 있는 것이 불행하다고 여기며,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이를 대비해 미드필더 영입에 열중하고 있고,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그의 이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로셀소는 토트넘 합류 당시 4300만 파운드(약 730억원)에 합류했다고 알려졌기에 토트넘은 이 중 일부를 회수하길 원할 예정이다. 또한 토트넘은 로셀소의 대체자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노팅엄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일부 핵심 선수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며, 로셀소 판매가 이뤄진다면 토트넘도 구체적인 협상을 추진하리라 점쳐진다.
상승세를 타고 다음 시즌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토트넘이지만, 그 안에 모든 선수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