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실수 하나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을산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레안드로와 김인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대전에 시즌 첫 패를 당했던 울산은 '대전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올 시즌에도 대전에 첫번째 패배를 헌납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부터 대전전 2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체적으로 결과도 그렇고, 후반전 실수 하나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바뀐 후에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반 찬스를 살렸으면 좋았겠지만, 후반 실수 전에는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상황과 여유가 있었지만 실수 하나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영권이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홍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외형상으로 과정에서는 대표팀 다녀와서 휴식도 취했고, 본인이 경기에 나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는 점도 알았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는데,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홍 감독은 결국 김영권을 교체했다. 홍 감독은 "그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힘들다. 빼서 벤치에 앉히는게 본인도, 팀에 좋은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도 울산은 두 골을 내줬다. 홍 감독은 "실점하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수비의 역할, 공격 수비가 완벽하게 세트되어 있지 않다. 공격 작업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인 포지션도 그렇고, 두번째 실점도 그렇다. 첫번째 골을 먹고 너무 큰 실수였기에 포기했는지 모르지만, 굳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한골은 따라갈 수 있지만, 두골은 힘들었다"고 했다.
대전에 또 다시 무너진 것에 대해서는 "징크스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우리 실수로 무너졌다.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징크스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그렇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