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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한국에서 왔잖아' SON 깠던 사람들 기억해…지금은 슈퍼 플레이어+토트넘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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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의 입에서 '현 스퍼스 캡틴' 손흥민에 대한 극찬이 쏟아져나왔다.

최근 토트넘 홍보대사 자격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아르딜레스는 토트넘 TV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바꿔놓은 팀 문화, 주장 손흥민과 관련된 일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르딜레스는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다소 부정적인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멍청하게 '아, 쟤는 한국에서 왔잖아'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저 잘하기만 한 게 아니고 굉장히 발전했다. 명백히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영표에 이어 토트넘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이었다. 첫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손흥민은 9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9골을 터뜨리며 '전설' 클리프 존스(158골)를 끌어내리고 토트넘 통산 최다골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줄지어 팀을 떠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픽'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하는 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르딜레스는 "지난시즌 토트넘 선수들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플레이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 한데 엔지 감독 체제에선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며 "손흥민은 한 단계 진일보했다. 주장을 맡음으로써 책임감을 짊어졌다. (선수들에게)소리를 치는 유형은 아니지만, 리더십으로 감동을 준다. 지난시즌 힘겨워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이 '축구'를 하기 때문에 행복해한다. 때때로 감독의 영향력이 모든 걸 좌우하기도 한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안정되어있다"고 밝혔다.

1978년~1988년 토트넘에서 활약한 아르딜레스는 "손흥민은 슈퍼, 슈퍼 플레이어다. 겸손하고, 훌륭한 인격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토트넘을 위해 멋진 오프닝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손흥민을 보유하게 돼 기쁘다"고 아시아 마케팅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주는 손흥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3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이자 16호골을 노린다. 지난 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었다. 손흥민은 올시즌에만 5번 결승골을 넣어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