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수영 계영 800m, '제4의 멤버 찾기' 무한 경쟁이 시작된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달 22~27일 2024년 경영국가대표선발전을 갖고 오는 여름 파리올림픽 종목별 레이스에 나설 선수들을 선발했다. 자유형 200m는 선발전 최고의 핫이슈, '황금세대'의 불꽃 튀는 격전지였다. 지난달 도하세계선수권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 은메달을 획득한 계영 800m 멤버 4명이 자유형 200m 순위로 결정되는 상황. 파리올림픽 첫 메달 역사에 도전하는 이 종목 멤버 경쟁은 뜨거웠다. 1분44초40의 한국 최고기록을 보유한 황선우, '45초대' 기록을 보유한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3명은 확정적인 상황. '넘버4'를 누가 꿰찰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황선우가 1분44초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2위는 김우민, 3위 이호준, 가장 관심을 모았던 4위는 '2004년생 다크호스' 김영현(안양시청)이었다. '부산체고 선배' 김우민의 1500m 파트너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일취월장했다. 1분48초26이었던 기록을 1분47초37까지 줄여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선행 멤버, 도하세계선수권 은메달 예선 멤버였던 이유연(고양시청)이 5위를 기록했다. 이유연은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48초98, '49초 벽'을 처음으로 깼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8초04였던 기록을 1분47초58까지 줄여냈다. 반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도하세계선수권 은메달 멤버 양재훈은 1분46초83의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선발전에서 1분48초27, 6위에 머물렀다.
대한민국 계영 800m 최고기록은 7분01초73, 파리올림픽서 미국, 영국과의 경쟁을 이기고, 7분 벽을 깨려면 '44~45초대' 기록을 보유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외 '똘똘한 46초대' 제4의 멤버가 절실한 상황, 김영현 이유연의 기록이 향상됐지만 '46초대'는 전무한 상황에서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과 전동현 코치는 고민에 휩싸였다. 선발전서 '46초대 멤버' 찾기에 실패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선발전 요강에 '남자계영 800m 출전선수는 ①남자 자유형 200m 결선 결과에 따라 국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대 6명을 추천할 수 있음, ②단 결선경기 결과의 순위와 상관 없이 기록이 저조하거나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추천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코칭스태프는 "선발전 1~4위에 '5위 이유연'을 포함한 '4+1' 선발 의견"을 경영위원회에 제출했고, 대한수영연맹은 지난달 28일, 1일 두 차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양재훈까지 6명을 선발하는 '4+2' 안을 의결했다. 일단 '4~6위'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을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김승훈 대한수영연맹 사무처장은 "파리올림픽 계영 800m 예선, 결선 일에 황선우의 자유형 100m(예선), 김우민의 자유형 800m 경기(결선)가 있다. 올림픽은 예선도 치열한 만큼 결선에 올라가려면 '46초대'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월 중순 올림픽 최종엔트리 제출 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진천선수촌에 4~6위, 3명 모두 입촌시켜 무한경쟁을 통해 기록을 끌어올린 후 5월 23~26일 말레이시아오픈 챔피언십 실전에서 최종 계영 멤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6초대 선수가 나오면 무조건 그 선수를 선발하고, 46초대 선수가 복수로 나오면 순위대로 2명을 데려갈 것이다. 만약 46초대가 안 나오면 선발전에서 가장 빨랐던 김영현을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