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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비즈] 백화점 업계 'MZ 공략' 최전방에 선 '아이돌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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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의 MZ세대를 향한 러브콜에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신규·원정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지난달 26~31일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 광장에서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데뷔 기념 WEVERSE SHOP X 아일릿 'SUPER REAL ME' 스토어를 운영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공식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과 함께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앨범 전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존, 멤버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 존, 공식 상품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12~25일 진행된 그룹 세븐틴의 '아티스트-메이드 컬렉션 바이 세븐틴(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시즌2 팝업스토어 역시 팬들이 대거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돌 관련 팝업스토어는 팬덤 중심의 고객들로 기존에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았던 고객 비중이 많게는 70%까지 차지해 신규고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버추얼(가상)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세 팀의 팝업스토어에 다녀간 고객은 10만명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로 적극 활용한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6%가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는데, 엔터 팝업스토어 매출의 광역 상권 비중은 이보다 높은 72.3%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 1월 '에스파'를 시작으로 2월 차은우, 르세라핌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뿐 아니라 외국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홍보효과도 적지 않다"면서 "팬들과 접점을 찾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요가 큰 만큼 백화점 아이돌 팝업스토어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