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티파니 영과 아이비가 다시 뮤지컬 '시카고'로 돌아온다.
레전드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7일부터 9월 29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24년 동안 1,500회 공연, 154만여 명이 관람한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 96%를 달성,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시카고'는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낸 2021년 주조연 멤버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J.Kim과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합류한 정선아 (벨마 켈리 역)와 앙상블이 함께한다.
여기에 2007년 레플리카 프로덕션 첫 시즌부터 함께한 국내외 스태프, 오리지널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연출 타냐 나디니(Tania Nardini), 오리지널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안무 게리 크리스트(Gary Chryst), 음악 수퍼바이저 롭 바우맨(Rob Bowman), 국내협력연출 김태훈, 국내협력안무 노지현, 국내협력음악감독 오민영이 참여한다.
2000년부터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은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저는 지난 시즌 이후 배우로서, 또 인간 최정원으로 성장했고, 그 성장이 2024년 '벨마'를 표현하는 것에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뮤지컬 스타 정선아는 "배우 인생 2막을 시작한 지금 이 작품을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노래만큼 퍼포먼스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연습 중 눈물을 흘렸다는 동료 배우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제 성장과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릴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6번째 함께하고 있는데 매 시즌이 새로워요. 지난 공연에는 윤공주 배우가 '벨마'로 합류하고 새로운 '록시', 티파니 영과 민경아 배우가 들어오면서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에는 정선아 배우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저같이 여러 시즌을 했던 배우들은 뉴 멤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요. 그런데 그들이 보통 배우가 아닌 대한민국 최고 배우잖아요. 그래서 엄청난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록시'라는 캐릭터는 지난 시즌 새로운 '록시'들을 만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두 명의 재능 넘치는 배우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았거든요. 이번에는 좀 더 차분하지만, 숨겨진 욕망을 확실하게 드러낸 '록시'를 표현해 보고 싶어요. 어떤 무대가 될지 벌써 기대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배역의 티파니 영 역시 "공연이 끝나고 열심히 연기 활동도 하고, 인생의 다양한 경험도 쌓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작품의 강점인 '드라마'를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요. '록시'의 인간적 본능과 심리적인 부분을 더 분석하고, 그녀의 결핍, 갈망, 욕망, 야망이 담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표정과 몸짓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이번 시즌은 무대에서 더 잘 놀아보고 싶어요. 멋진 선배님들과 다시 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설레요. 지난 시즌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모든 순간이 좋았고, 이 작품의 뜨거운 열정이 제 인생에 불을 지피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