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에서 전반 페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수원은 1만1707명이 모인 홈 관중 앞에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이 오셨다. 승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선수들한테는 끝까지 포기 않고, 하려는 모습들이 있었다. 결과가 졌기 때문에,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수원은 이날도 많은 기회를 잡았다. 염 감독은 "찬스는 만드는데 마무리가 되지 않은다. 아쉽게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부분, 마무리 짓는 과정에 훈련에 투자해야 한다. 공격수들도 찬스 중 마무리 못한 부분에 힘들어할 것이다. 한방이 터져야 우리에게 승리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후반 아쉬움에 대해서는 "박진섭 감독님이 내려서서 센터백을 맨투맨으로 맞서더라. 지니까 급했던 부분이 있다. 상대가 내려섰을때 이겨낼 수 있는 것도 훈련을 통해 해야 한다. 가야할 길이 있다"고 했다.
벌써 2패째다. 염 감독은 "패배를 했을때는 항상 나 포함 선수들도 부담 받는게 사실이다.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고,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뭘하면서 이기고 지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같은 경기에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게 중요하다. 오늘 패배로 시무룩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1부도, 2부도 힘들다. 한 경기를 승리한다는게 다른 팀도 준비하기에 어려운 일이다. 2부에서는 더더욱 몸싸움에서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속적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반응적으로도 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이 예쁘게만 볼을 차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던 염 감독은 "나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과정, 찬스를 만들고 있기에 분명 좋아지고 있다. 다만 마무리까지 해주는 훈련을 더 집중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