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찬이요? 이제 모르는 사람이에요."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농담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를 치른다. 승격 후보로 불린 부산은 초반 2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김찬이 4월 군에 입대한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찬이는 합격 발표가 나는 순간, 이제 모르는 사람이 됐다"고 웃은 뒤 "빨리 찬이를 대신해줄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찬은 부상으로 입대 전까지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박 감독은 첫번째 선택은 최건주였다. 박 감독은 "우리가 스피드가 약하다. 건주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공격을 기대하고 있다. 마무리까지 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지 100%가 아닌 안병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전성기 때처럼은 힘들 것 같은데, 일단 슈팅이나 마무리 부분에서 감각을 찾는게 우선일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수원전에 대해 "상대 홈인만큼 안정적으로 할 생각이다. 이 전에는 위에서 압박을 하면서 주도했다면 이제는 조금 기다리면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내려선 팀들하고는 고전했는데, 맞받아친 경남에는 대승을 거뒀다. 수원도 홈인만큼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K리그2 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수원의 응원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는 슈퍼매치를 통해 경험했지만, 2부에서만 뛰었던 선수들은 처음일텐데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다. 팬들이 있는 것을 즐기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날 부산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최건주 원톱에, 2선에는 로페즈-라마스-페신이 선다. 임민혁과 이동수가 3선에 자리하고, 성호영 김희승 이한도 김도현이 포백을 이룬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