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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통제불능 금쪽이' 한소희, 결례했다는 이성은 언제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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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소희를 잘 케어하지 못한 소속사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소희는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잠깐이나마 '결례'를 생각했다는 한소희의 이성은 언제쯤 돌아올까.

한소희와 류준열, 그리고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 혜리의 '환승연애'를 둘러싼 2주간의 공방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0일 한소희와 류준열이 끝내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최근 결별했다"며 초단기 공개 열애를 매듭지었다.

특히 한소희의 소속사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며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실상 한소희는 이번 류준열과 공개 열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천방지축, 통제불능의 모습을 보이면서 말 그대로 폭주를 이어갔다. 당연히 소속사의 케어와 조언도 통하지 않았다. 내 멋대로, 내 맘대로 식의 일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공개 열애를 인정했던 지난 16일 스스로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찌질하고 구차했다"고 밝혔지만 그때 뿐이었다. 공과 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철부지 사랑꾼의 분노는 계속됐다. 비난을 받은 류준열도, 동정을 받은 혜리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 쏟아지는 악플 속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를 쓰는 가운데 유독 한소희만 분노에 파르르 떨었다. 한소희는 "찌질하고 구차했다"라는 자신의 반성이 무색하게 14일 만에 다시 분노 버튼을 눌렀다.

한소희는 폐쇄했던 자신의 블로그를 다시 열어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되어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을 만났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으레 남녀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다"며 난데 없이 류준열과 사랑에 빠진 이유를 밝혔다.

이후엔 류준열의 침묵에 분노했다. 한소희는 "나도 당사자 중 한 분(류준열)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다"고 발끈했다.

이번엔 결례를 범했다는 혜리를 향해 화살을 쐈다. 한소희는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저격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환승연애 논란으로 피로감을 느낀 대중을 향해 불을 뿜었다. "그저 나를 왜 싫어하냐고 아마도 이 글을 올리면 또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 간수 못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들을게 뻔할 것이며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히 하라는 댓글이 달릴 것이 분명하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명을 하라 했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뭘 요구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사는 직업 맞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그렇지만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니다. 내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니다"며 "불구하고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시는 분에게는 나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나를 소비하지 말고 제발 끝까지 나를 싫어하고 나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고 날 찾지도 말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쏟아냈다.

분노에 눈 먼 한소희는 입을 꾹 닫아야만 했던 연인 류준열에게도, 논란의 시발점인 혜리에게도, 불안한 사람을 간수 못한 소속사도, 한소희의 폭주가 멈추길 간절히 바라는 팬들까지도 '모두까기' 시전에 나섰다. 소속사의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라는 사과문이 무색하게 결별을 선언한 후 쿨 한 척 블로그에 배우 니콜 키드먼이 탐 크루즈와 이혼 후 기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칼 든 개 사진으로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남긴 한소희가 다시 한 번 유명 짤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잘했어요 소희님. 내 속이 다 시원하네. 입꾹닫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댕이 마음이다. 잘했다"라는 팬의 댓글에 "당사자인 본인은 입닫고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잊어진다고 한다.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내 팬들도 그만큼 소중하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다시금 류준열을 저격했다. 겨울 산불급 무섭게 타오르는 논란에 마른 장작을 가득 들이 부은 한소희다.

류준열을 사랑하게 된 지난해 11월부터 결별을 선언한 이달 30일까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소희의 모든 행동은 잘못됐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동력으로 삼는 연예인의 신분으로 필요 이상 솔직했고 필요 이상 분노했다. 오직 자기 중심적인 '금쪽이'였던 한소희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만 집중, 치를 떨었다. 자신 때문에 약 한 달간 천국과 지옥을 오간 소속사 식구들에도, 얼굴값 꼴값했다는 전 연인들에게도, 뜨겁게 사랑했던 류준열에도, 한때 자신의 연인을 사랑했던 전 여자친구 혜리에도 배려는 1도 없었다.

잠시나마 결례했다는 이성이 돌아온걸까. 한소희는 31일 소속사의 설득으로 한소희의 포부를 전한 니콜 키드먼 짤을 삭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소희가 이제 멈춰야 한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한소희. 지금이라도 이성적인 소통의 방법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