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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한소희, 열애부터 결별까지 '상처'만 남긴 14일 연애史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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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 공개 14일 만에 결국 이별했다. 열애 공개부터 결별까지, 당사자도 팬들에게도 결국 상처만 남게 됐다.

30일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 씨와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결별을 인정했다.

이어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류준열과 한소희가 최근 결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는 지난 15일 한 일본 인플루언서가 하와이 목격담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류준열과 한소희 측은 열애설에 대해 '사생활'이라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류준열과 7년 여간 열애한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게재하며, 환승연애 논란이 불거졌다. 한소희는 혜리의 반응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다"고 맞대응 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한소희와 혜리의 싸움으로 번지자, 류준열과 한소희 측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으며, 혜리에게 사과의 글도 게재했다. 이후 혜리 역시 경솔한 자신의 언행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른바 '재밌네 대첩'이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입국한 한소희의 우정 반지를 커플링으로 오해하는가 하면, 공교롭게도 광고 재계약이 불발되는 등 공개 열애에 여파가 이어졌다.

이에 한소희는 전날인 29일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하다.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되어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을 만났다"며 "시기는 정확히 2023년 11월 사진전(정확히 초면입니다). (류준열과 혜리는)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이다. 저는 개인의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라고 환승연애설에 다시 한 번 반박했다.

또 한소희는 "선배님(혜리)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고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 제가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혜리)께 연락을 주셔도 좋다.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면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느냐.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았다.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라고 혜리를 향한 말도 거침없이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한소희는 악플러들에게도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시는 분들에게는 저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저를 소비하지 마시고 제발 끝까지 저를 싫어하시고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시고 절 찾지도 마시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과 혜리는 침묵하는 속에 한소희만 폭주하는 글들이 계속되며 팬들의 실망감, 대중들의 피로도만 높아지는 가운데, 한소희는 결별 마저도 자신의 방식대로 알렸다. 이날 한소희는 굳게 닫은 블로그를 다시 열고, 별다른 멘트 없이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만이 톰 크르즈와의 이혼하던 당일 모습을 포착한 유명한 사진으로 온라인에서는 그 자유로워보이는 분위기 덕에 '이혼 자극짤'로 회자되고 있다.

이에 결별이 추측됐고, 곧 소속사는 결별을 인정하고 사과글을 전했다. 약 2주여만에 끝난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는 결국 당사자도, 팬들에게도 상처만 안긴 연애사로 남게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