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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자전거 타기." 예상 뒤집은 새 외국인 선발 깜짝 기용 성공. 1차전 역전승 틸리카이넨 감독 "역사를 향한 첫 발걸음"[인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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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배구는 자전거와 같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1위 현대건설이 경기 감각이 떨어져 1,2세트를 쉽게 내준 이후3,4,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3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역시 초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배구를 자전거 타기와 비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때 미팅 중이어서 여자부 경기를 잘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배구는 자전거 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그런 부분이 걱정되지 않는다"라며 "물론 부담 걱정 이런 것이 경기 중에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부담이나 긴장으로 인해서 플레이가 잘 안될 수는 있어도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대한항공은 1세트 22-25로 패한 이후 2세트부터 OK금융그룹을 리드해 결국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1차전을 잡았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2%.

틸리카이넨감독은 경기 후 "우리 시작이 좀 좋지 않았지만 잘했다. 우리도 결승전이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마음을 잡아서 경기를 뒤집었다"라며 "역사를 향한 첫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또 준비를 해야한다. 매 경기마다 스토리가 다를 거다. 그래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강인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었다"라고 1차전 승리 소감을 말했다.

정지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석은 이날 공격성공률 66.7%에 블로킹만 7개를 성공시키며 혼자 30득점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부상 때문에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스스로 본인의 모습을 증명한 것 같다"라고 했다.

카타르리그에서 뛰다가 온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임동혁을 먼저 쓰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상대가 잘 모르는 막심을 기용해 성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은 경험이 많고 잘하는 선수다.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 팀과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이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준비도 돼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