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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43점-10R 맹활약+돌아온 최준용 14득점' PO 앞두고 탄력받은 KCC, 현대모비스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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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규리그를 5위로 마감하고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부산 KCC가 라건아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2연승을 거뒀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9분여를 소화하며 14득점(4리바운드, 2스틸, 3점슛 2개)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호탄이다.

KCC는 29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10대10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시즌 막판 5연패를 당했다. 어차피 두 팀 모두 각각 5위와 6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 승패는 사실 크게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시즌 내내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던 KCC가 모처럼 최준용과 허웅을 활용해봤다는 것. 남은 정규리그 기간 동안 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얼마나 실전을 통해 살아나느냐에 KCC의 플레이오프 운명이 걸려 있었다. 그런 면에서 KCC는 이날 경기를 통해 승리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허웅과 최준용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양팀은 1쿼터부터 다득점 양상을 보이며 득점을 주고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김국찬의 빠른 돌파와 3점포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다. 3분38초 경 이우석의 3점포가 터지며 18-10으로 달아났다. KCC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곧바로 추격했다. 라건아가 득점 행진에 나서며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1쿼터는 26-25로 현대모비스가 1점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역시 접전이었다. KCC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허웅과 최준용을 활용했다. 최준용은 56초경 2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계속해서 2점슛과 3점슛을 성공하며 복귀 신고를 확실히 마쳤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쏟아냈다. 쿼터 후반에는 허웅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결국 KCC가 전반을 59-55로 리드했다.

KCC는 어렵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 라건아와 이승현, 허웅 등이 다양한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쿼터 초반에는 케베 알루마, 중후반 이후에는 김국찬과 김준일을 앞세워 열심히 추격했다. 그러나 2점차까지 따라붙다가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는 양상이 이어졌다. KCC는 리드폭을 85-78로 넓힌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접전에서 승기를 잡은 건 KCC였다. 라건아가 주도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87-82로 앞선 4쿼터 8분25초경 라건아가 골밑 슛과 자유투로 3점플레이를 하며 먼저 9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허웅과 라건아의 득점이 터졌다. 이호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7분을 남기고 97-86, 11점차로 리드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골밑 슛으로 따라붙었지만, KCC가 막판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며 정창영의 3점슛과 이호현,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1분40초를 남기고 110-96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가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