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좋은데 실은척 하는 거 아니냐."
"다 애정"이라며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주부 A씨는 중학교 2학년인 사춘기 아들 C군에 불편한 스킨십을 해오는 남편 B씨에 대한 고민을 보냈다.
B씨가 C군의 중요 부위를 마음대로 만지는 것에 대해 사연자는 '성추행'이라며 말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내 아들 내가 만지는데 왜 안돼"라는 B씨는 "다 애정이다"라며 화를 냈고, 평소 조용한 모범생 C군도 참다못해 화를 냈다.
그러나 B씨는 오히려 더 화를 냈으며, 이런 때와 장소를 안가리는 스킨십을 아내에게도 이어오고 있었다.
이와관련 백성문 변호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며 "아들이 괴성을 지를 정도로 싫어한다. 이는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인데, 적반하장 본인이 오히려 화를 내면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을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경찰서 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이거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에 해당될 수 있다. 자제분이 그런 이야기 하기 전에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C군은 가장 예민한 2차 성징이 일어나고 있는 중2고, '하지 말라'고 점잖게 얘기하다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며 "'좋으면서 왜 그래'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소유욕이다. 애정을 가장한 통제나 지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자기 말을 따라야 하고,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통제를 하고 지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시간 댓글 반응도 "남자가 남자한테도 성폭행 해당된다" "사랑은 싫은걸 안하는거죠"라는 등의 B씨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