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위고 요리스(38)가 토트넘 레전드다운 진심을 전했다.
요리스는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동안 447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역대 8번째 출전의 대기록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6일 요리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토트넘과의 이별 과정에 대해 비로소 말문을 열었다.
요리스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후 클럽에 일어난 일은 내가 다른 페이지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눴는데 토트넘 시대의 끝을 느꼈다. 토트넘이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을 느꼈고, 나도 완전히 이해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우리는 결별하기로 결정했지만 여름에 적당한 팀을 찾지 못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올바른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겉으로는 좀 이상해 보였지만 훈련에 전념했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토트넘 탈출을 노렸다. 프리시즌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새로운 둥지를 찾고 싶다는 뜻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허락했다.
하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훈련했지만 출전시간은 '0분'이었다. 요리스의 자리는 비카리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채웠다.
요리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도착했을 때 상황은 분명했다. 클럽은 그에게 골키퍼에 대한 상황을 제시했고, 비카리오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호적인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요리스는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한 그는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필두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에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리스는 지난해 초 프랑스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에 대해 정말 좋은 생각을 갖고 있고, 자신만의 신념이 있었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그는 지난 4~5년 동안 우리가 익숙했던 것과는 다른 축구 스타일을 가져왔다.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는 정말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을 연상케 했다"고 덧붙였다.
요리스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 토트넘의 캡틴에 선임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