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단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다.
토트넘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8월 10일 오후 5시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6차례 유럽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과 비지트몰타컵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바이에른의 '괴물' 센터백 김민재의 충돌이 관심이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역시 해리 케인의 귀환이 가장 큰 화제다.
예정된 만남이다. 토트넘 '원클럽맨'이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면 합의'가 존재했다. 케인의 이적료가 1억파운드(약 1700억원)를 초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바이에른은 과거 라이프치히와도 비슷한 계약을 했다. 레비 회장의 협상력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것이다.
친선경기의 수익은 토트넘이 모두 가져가는 계약이다. 영국의 '토트넘 뉴스'는 이날 '케인은 레비 회장에게 수백만 파운드의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기의 티켓 가격은 성인 30파운드, 18세 이하 청소년은 10파운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6만2850석이다. 만석은 이미 예고돼 있다. 식음료 수익도 있다.
'토트넘 뉴스'는 '단지 3만4000개의 좌석이 30파운드에 판매되더라도 다른 수익을 고려하기 전 100만파운드(약 17억원)를 벌 수 있다'며 '이는 클럽의 재정을 계속해서 상승 궤도로 몰아넣는 레비 회장의 또 다른 천재적인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출신의 알란 허튼은 지난해 '이면 합의'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전 클럽에서 이적한 선수가 계약을 통해 과거 클럽에 가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그러면 추가적인 돈을 벌 수 있다. 재정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케인이 출전하는 프리시즌 경기가 열리면 정말 꽉 찰 것이다. 모두가 그것을 보고 싶어하므로 견인력이 있다. 정상적인 거래"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인은 토트넘의 역사다. 그는 435경기 출전해 280골-64도움을 기록,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과도 특별한 추억이 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단연 1위다.
볼거리가 넘치는 만남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