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가 결국 폭발했다.
덴마크 '중원의 핵'인 호이비에르는 A매치 기간만큼은 기를 편다. 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페로 제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8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A매치 2연전이 모두 끝났다.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에 복귀한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주전 자리를 잃었다. 한 시즌 만에 바뀐 운명이다. 2020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호이비에르는 조제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부동의 주전, '황태자'였다.
토트넘 첫 시즌인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8경기 전 경기 풀타임 출전했다. 2021~2022시즌에는 EPL에서 36경기, 지난 시즌에는 3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교체 출전은 '제로'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브스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전면에 등장했다. 호이비에르는 올 시즌 선발 출전이 6경기에 그쳤다. 교체로 21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은 998분에 불과하다.
덴마크대표팀에서도 호이비에르의 출전시간은 '논란'이다. 카스페르 히울만 덴마크 감독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호이비에르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는 지난 3년 동안 우리에게 전부였다. 호이비에르는 국가대표팀의 '볼케이노'고 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두둔했다.
호이비에르는 페로 제도전 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덴마크의 'Tipsbladet'를 통해 "물론 나는 클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행복하지 않다. 비밀은 아니지만 내가 잡음을 일으킨 것도 아니다"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감독의 신뢰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 감독이다"고 강조했다.
호이비에르는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미 이번 여름 결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