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카드가 신영철 감독과 결별한다.
우리카드는 27일 신 감독과의 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 감독은 지난 6년 동안 우리카드를 지휘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구단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8년 4월 감독으로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강력한 지도력과 선수별 맞춤형 코칭으로 취임 첫 해 우리카드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만년 하위팀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활용하는 유연한 리더십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대대적 팀 개편 속 객관적 전력이 하락해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신영철 배구는 달랐다. 특유의 끈끈한 배구로 우리카드 돌풍을 일으키며 줄곧 정규리그 선두를 달렸다.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렸지만 막판 운이 따르지 못했다.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부상이탈로 인한 전력공백은 봄배구로 이어졌다.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신 감독은 "그동안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어려운 상황에도 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 감독의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신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전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우승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