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어머니인 방송인 서정희의 공개연애 처음에는 어색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는 관계 전문가 김지윤 소장이 출연해 '막 말하는 엄마, 상처 받는 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지윤은 "모녀 사이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어떤 문제도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녀 갈등은 10대~30대도 있지만 도드라지게 힘들어지는 시기는 딸이 40대 엄마가 70대일 때다. 엄마가 갱년기를 지나고 딸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시점이다"라며 "모녀관계에서는 경계선이 불분명하다. 그래서 엄마가 딸의 외모나 옷차림 등에 대해 굉장히 쉽게 이야기한다. 누가 얘기해도 기분 나쁠 말을 오직 엄마라는 이유로 막말을 딸에게 한다"라고 짚었다.
김지윤은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바라며 개입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며 "반대로 아빠가 없는 상태에서 엄마가 연애를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딸들이 방해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딸도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지윤은 "엄마도 여성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들이 많이 있다. 엄마는 그냥 엄마인 거다. 자녀들이 미성년일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가족의 결합이라고 봐야 한다. 이 예시는 딸이 성인 이후의 경우다. 딸이 '뭐 좋은 거 보려고. 만날 거야? 만나면 뭐해? 그 아저씨가 잘해줘?'라고 앞뒤 없이 일단 반대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동주는 "저는 어머니가 최근에 공개연애를 하고 계신다. 저도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더라. 엄마의 애교도 그렇고. 무슨 모습이지? 너무 어색했다"고 엄마의 연애가 너무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황제성은 "제가 생각해봐도 약간"이라고 말하면서 엄마의 연애를 상상했다. 그는 상상과 동시에 "아잇 됐어"라고 진저리를 쳐 폭소를 유발했다.
황제성은 "누군가 우리 엄마 머리 쓰다듬고. '자기야' 이러면서 볼 꼬집고 그러면"라며 또 상상하더니 "으악"하고 질색을 했다.
김지윤은 "일부러 의식을 하지 않으면 어색한 게 당연한 거다. 엄마가 연애한다고 하면 그거에 대해 한번쯤은 자동 발사되는 이 생각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에게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며 "엄마와 딸에서 두 여자로 성장한 다음에 두 사람으로 가는 여정을 함께 도와줘야한다. 그리고 여기에 가족들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훨씬 더 건강하게 독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엄마는 엄마로서의 인생을 딸은 딸로서의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놓아줄 줄 알아야한다"라고 조언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