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조제 무리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AS로마에서 경질되며,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로마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에 다소 충격적인 결과지만, 무리뉴 감독은 포뮬러1 등을 관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내리막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정상급 지도자인 무리뉴 감독을 향해 많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첼시 복귀 가능성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는 바이에른 뮌헨 등이 유력 행선지도 거론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우디는 최근 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수준급 감독 영입에도 혈안이 돼 있다. 엄청난 커리어와 스타성을 자랑하는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가 딱 원하는 감독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사우디의 알 샤밥이 무리뉴에게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한국시각) ESPN은 무리뉴가 알 샤밥의 스포츠 디렉터 도메니코 티테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이를 거절했다. 이유가 있다. 그것도 세가지나. 무리뉴 감독은 "내가 제안을 받았을때 경제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로마, 유럽 축구에서의 목표, 헌신이 더욱 중요했기에 사우디의 거절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동향 후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도전 정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는 사람들에게 사우디 리그의 가능성을 믿게하는 문을 열었다. 축구 안에서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사우디에 지내면서 사우디 리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미래에 대해 물으면 경험상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왜 사우디로 여행을 왔냐고 물어보면, 3일 동안 복싱도 보고, 포뮬러1도 보고,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지금은 시즌이 끝날때까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떤 계약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간을 더 들여 고민하겠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