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 프리미어리그(EPL)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각) '소식통은 맨유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게리 오닐 감독과 올드 트래포드의 새로운 코칭 스태프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INEOS(이네오스) 스포츠 디렉터인 데이브 브레일스포드가 이끄는 새로운 체제는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코칭 구조를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짐 랫클리프의 이네오스 그룹이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한 뒤에 맨유는 공격적인 인사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성공 시대를 만든 오마르 베라다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또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브라이튼, 뉴캐슬에서 활동했던 댄 애쉬워스 영입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여러 인사들을 맨유로 데려오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임 시작과 함께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랫클리프다.
랫클리프 측 핵심인사인 브레일스포드 스포츠 디렉터가 계속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가운데, 이제는 오닐 감독까지 빼내오려고 하고 있다. ESPN은 '오닐 감독이 맨유의 관심을 알아챘다. 맨유의 고위 인사들은 오닐 감독의 생각이 어떤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 전에 울버햄튼에 깜짝 부임해 위기에 빠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밑에서 EPL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브레일스포드 스포츠 디렉터가 오닐 감독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후계자로 데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이 본머스와 울버햄튼에서 보여준 능력은 분명히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아직까지 빅클럽 지도 경험도 없고, 지도자 경력이 길지 않기에 너무 도박수에 가깝기 때문이다. 맨유 수뇌부는 오닐 감독에게 코칭스태프 한 자리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ESPN은 이를 두고 '맨유가 오닐 감독에게 제안할 역할은 준비되지 않았다. 맨유는 감독 후보를 평가하는 동시에 코칭스태프 전체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맨유는 오닐 감독을 어떻게든 데려오려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걸 알고 있는데도, 접근한 것이다.만약 텐 하흐 감독이 부진해 맨유 감독에서 내려와야 한다면 다음 시즌 맨유에는 현재 손흥민의 스승인 엔제 포스테코글루와 황희찬의 감독인 오닐 감독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대체자를 미리 검토 중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맨유가 접근을 고려 중인 인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