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지막 FA 거물 조던 몽고메리가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거취를 결정했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마지막 남은 FA를 영입했다. 좌완 조던 몽고메리와 FA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올해 1년 2500만달러에 2025년 2000만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렸다. 옵션은 올해 10경기에 선발등판하면 실행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인센티브 조항으로 올해 18경기에 선발등판하면 250만달러, 23경기에 선발등판하면 250만달러의 보너스가 각각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별다른 부상이 없다면 2년 동안 최대 5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몽고메리가 가세함으로써 애리조나는 강력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에이스 잭 갈렌과 메릴 켈리와 함께 1~3선발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애리조나는 최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겨울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는데 이적 첫 시즌 시작부터 부상을 입어 몽고메리를 긴급 수혈한 셈이다.
다만 몽고메리의 FA 협상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1년 계약으로 마무리된 건 예상 밖이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25일 '조던 몽고메리는 두 팀으로부터 장기계약 오퍼를 받았다.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4팀이 선발투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레드삭스와 양키스는 여전히 몽고메리와 관여돼 있다. 이번 주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스프링트레이닝 막판 갑자기 선발투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몽고메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몽고메리는 베스팅 옵션을 포함해 2년 계약을 택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올해 또는 내년 말 다시 FA 시장에 나가자는 조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는 1992년 12월 생이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8⅔이닝을 던져 10승11패, 평균자책점 3.20, 166탈삼진을 기록했다. 7월 말 텍사스 이적 후에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올렸고,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하며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7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9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88을 올리며 주목받았으나, 이후 부상으로 고전하다 2020년 재기에 성공해 2021년 157⅓이닝 평균자책점 3.83, 2022년 178⅓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FA를 앞두고 전성기를 이어갔다.
애리조나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개막 4연전을 펼친다. 선발투수는 갈렌, 켈리, 토미 헨리, 브랜든 파트 순이다. 몽고메리는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