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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맨유·토트넘 삼류운영 저격 "나는 감독이 아니었다.. 매우 어려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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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과거 몸 담았던 클럽 중 몇몇 구단은 매우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은 정황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7일(한국시각) '무리뉴는 맨유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클럽이 그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무리뉴는 올해 초 AS 로마와 이별한 뒤 '무직' 상태다. 무리뉴는 현직 복귀를 열망하며 새로운 클럽에서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했다.

무리뉴는 "나는 항상 클럽에 헌신했다. 팬들의 성향은 신경쓰지 않는다. 국가도 상관없다. 팬들은 내가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을 안다. 개인적으로도 나는 단순한 코치 이상의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클럽들을 비교했다.

무리뉴는 "어떤 클럽에서는 감독도 해야 하고 단장도 해야 하고 홍보팀도 해야 한다. 클럽의 대변인이 돼야 한다. 이는 사실 감독이 싫어하는 부분이다"라며 감독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감독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감독이 되는 것이다. 이상적으로 감독은 경기장과 훈련장, 라커룸, 터치라인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구조가 클럽에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나는 인터밀란에서 감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감독이었다. 처음 첼시를 맡았을 때에도 감독이었고 포르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클럽에서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다.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무리뉴가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맡았던 클럽은 맨유와 토트넘, AS 로마다.

무리뉴는 "그래도 나는 항상 팀에 왔을 때 팬들을 생각했다.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싸우는 팬의 입장에서 일을 했다"고 돌아봤다.

'더 선'은 '무리뉴는 과거에도 맨유에서 단장 없이 일했던 것이 얼마나 불만스러웠는지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무리뉴가 단장 없이 일했던 또 다른 클럽은 토트넘이다. 그는 자신이 긴밀한 유대를 공유하지 않았던 유일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카라바오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44경기에서 84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2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중반 4위권과 승점 11점 차이로 멀어진 뒤 경질됐다. 올해 1월 로마를 떠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