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됐다가 10개월만에 풀려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귀국한지 하루만에 '무사 귀환' 소감을 남겼다.
손준호는 대표팀 동료들이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차전에서 3-0 승리를 이끈 직후인 27일 0시, 개인 SNS를 열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보름달 사진과 함께 짧은 소감을 적었다. 대표팀 경기를 시청한 뒤에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안녕하세요 손준호 선수입니다"라고 글문을 연 손준호는 "인사가 많이 늦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근황을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최근 10개월만에 풀려났다.
지난 25일 무사 귀국한 손준호는 가족, 에이전트 등과 공항에서 만나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측은 손준호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으며, 향후 그라운드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자녀사진 이후 10개월만에 올린 게시글에서 "오랜기간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손준호의 석방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6일 손준호가 구금된 사이 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과 계약이 종료돼 "중국 축구와 완전히 작별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