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해 '김민재 끼워팔기'를 시도했다고 전해졌다. 레알은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알려졌다.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디펜사센트럴'은 25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이 뤼디거를 위한 스왑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바이에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했던 김민재를 가로챌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김민재를 매물로 내놓았다.
최근 바이에른과 레알의 관계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레알은 바이에른의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노린다. 바이에른은 재계약을 원하지만 데이비스의 마음은 이미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알은 2021년에도 바이에른의 데이비드 알라바를 빼갔다. 바이에른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도 앉아서 당하기만 하기는 싫었던 모양이다. 레알의 핵심 수비수이자 독일 국가대표인 안토니오 뤼디거를 빼앗아 오면서 카운터펀치를 날릴 계획을 세웠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데이비스를 보내주는 대신 뤼디거를 받아오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김민재가 포함된 것이다.
레알은 뤼디거를 이적시킨다면 센터백에 구멍이 생기기 때문에 김민재와 교환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쳤을 때 레알도 관심을 나타냈던 팀 중 하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레알은 전혀 김민재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펜사센트럴은 '김민재는 바이에른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바이에른이 이 거래를 고려했다. 단 레알에서는 아무도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뤼디거는 마드리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활약이 뛰어나다.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뤼디거를 매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레알은 수비를 보강하려고 이미 자체적으로 대첵을 세웠다. 디펜사센트럴은 '레알의 1순위는 레니 요로다. 알라바와 에데르 밀리탕도 곧 제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모든 것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레알은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알의 계획에 김민재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레알이 찍은 요로는 프랑스 리그1 LOSC 릴의 센터백이다. 요로는 키 1m90의 장신 수비수이면서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 무엇보다 2005년생이다. 아직 스무살이 되지 않은 유망주다.
레알 외에도 PSG와 첼시, 바이에른도 요로에게 눈독을 들였다. PSG는 이미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릴에 접근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릴은 PSG에 이적료를 무려 1억유로(약 1450억원)나 요구했다.
레알은 다른 클럽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다.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PSG)가 올 여름 레알 이적이 확정적이다. 같은 프랑스 국적의 대선배가 요로를 설득한다면 큰 힘이 된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음바페는 요로의 팬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요로가 프랑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비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레알이 요로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음바페가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