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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떨린다. 승패는 정신력에 달렸다" 아본단자 감독의 결연한 속내 [인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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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정관장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은 흥국생명, 2차전은 정관장이 따냈다. 이날의 승리팀이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파트너가 된다.

'확률 100%와 0%의 싸움'이다. 17번의 V리그 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역대 첫 리버스 스윕(승승패패패)의 피해자가 된 바 있다. 1차전 승리 직후에도 아본단자 감독이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이유다. 그리고 그 우려가 반쯤 현실이 된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 변화는 없다. 김미연은 지난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으니까, 오늘도 필요하다면 투입할 거다.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레이나와 도수빈이 리시브 면에서 2차전보단 잘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노장 리베로 김해란의 상태는 어떨까. 아본단자 감독은 "무릎을 굽히는게 좀 어렵다. 물론 기용하면 100% 최선을 다하겠지만, 100%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터 운용의 경우 "박혜진은 높이 보강용, 김다솔은 수비와 더불어 더블 체인지로 기용 중이다. 박혜진의 경우 부상 때문에 빠진 경기가 많아 합이 잘 맞지 않는다"면서 이원정 중심으로 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나도 떨린다"면서도 "이런 큰 경기는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2차전은 그런 파이팅이나 멘털이 많이 사라진 경기였다. 처음도 아니고, 정규시즌에도 이런 모습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감독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한계가 있다. 그 이상은 선수 스스로가 찾아야한다. 공격, 수비 모두 마찬가지다."

인천삼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