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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4할이 넘는데, NL 신인왕은 이정후 아닌 1이닝 5실점 최고 몸값 투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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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범경기 타율 4할이 넘는데, 1이닝 5실점 투수에게 밀린다고?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예상을 뒤엎고 신인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현지에서는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소속 관계자 설문을 통해 2024 시즌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후보를 전망했다. 공식 사이트이기도 하고, 88명의 관계자가 설문에 참여해 신뢰도가 있는 설문이다.

관심이 가는 부문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이정후의 수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 '메가 딜'을 체결했다. 이미 개막전 1번-중견수 출전이 확정이고, 팀에서 이정후에 쏟는 정성이 엄청나다.

시범경기에서 이미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안타를 치고, 시범경기 타율이 25일 기준 4할1푼4리다. 컨택트 능력은 미국에서도 통하는 모습이고, 의외의 파워에 현지가 놀리는 분위기다.

그런데 신인상 후보는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도 당연히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라는 엄청난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역대 투수 총액 최고 몸값. 일본을 평정한 투수답게,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데뷔전에서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1이닝 5실점. 공을 빨랐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꿈쩍 하지 않고 야마모토의 공을 때려냈고, 이에 당황한 나머지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시범경기부터 '쿠세 노출' 등의 논란으로 부진한 가운데 데뷔전까지 망쳤고, 3선발로 강등됐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야마모토가 새 무대에 적응을 해나가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걸로 기대하는 듯 하다.

이정후도 4위 득표를 했다.

그리고 현지 매체인 'CBS스포츠'도 26일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를 전망했다. 자사 기자 6명이 투표를 한 가운데 CBS 역시 야마모토의 신인상 수상을 점쳤다. 이정후는 1표도 받지 못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