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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스승’ 엔리케의 눈물나도록 슬픈 사연...그가 암으로 세상 떠난 9살 막내딸을 추모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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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중증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엔리케 감독에게 8월 29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며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날일 수도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9년 6월 갑작스럽게 스페인 사령탑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당시 스페인축구협회는 엔리케 감독이 가족적인 이유로 사퇴했다고만 밝혔다.

알고 보니 엔리케 감독의 막내딸인 사나 엔리케가 골육암을 앓고 있었다. 사나는 2009년 11월 태어난 딸로, 엔리케 감독한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에는 사나를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 종종 데려오기도 했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귀여운 사나는 바르셀로나 팬들한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나였지만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나는 9살인 되던 2019년 3월에 골육암 판정을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사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스페인 감독직을 잠시 내려놨다.

엔리케 감독의 부성애에도 불구하고, 사나는 2019년 8월 29일 세상과 이별했다. 엔리케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9살 딸을 먼저 떠나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사나와의 이별을 마무리한 뒤에 스페인 사령탑으로 되돌아왔다. 엔리케 감독은 막내딸인 사나의 생일인 11월 27일만 되면 사나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슬픈 경험을 다른 이들은 경험하지를 않길 원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지난 3월 22일(한국시각) 딸의 이름을 따서 '사나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사나재단은 종양학적 질병 및 기타 심각한 질병으로 영향을 받는 어린이 및 청소년과 가족에게 포괄적인 지원과 지원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설립됐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사나와 무한한 행복과 즐거움을 누렸던 9년 동안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매일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에너지가 여전히 가족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그녀의 사진, 비디오, 추억을 계속해서 보고 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나한테 100% 헌신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사나 재단은 안타깝게도 이러한 경험을 겪고 자녀와 동행할 자원이 없는 모든 사람들을 돕기 위한 유일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이 가족들을 돕고 그들과 동행하고 싶다"며 재단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의 따뜻한 마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어린 아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빛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