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팔아버리겠다는 미친 생각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이 만료날짜에 가까워지면서 선수와 구단은 모두 여름 이적시장이 오기 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 31살의 손흥민은 아직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지금의 상황이라면 2025년에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할 수 없다면 FA로 떠나는 걸 피하고자 현금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며 현실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기브미스포르트가 분석한 것처럼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은 재계약 시기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4~2025시즌까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는다.
일반적으로 선수와 구단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는다면 구단에서는 매각을 고려한다. 이적시장에서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계속해서 재계약을 거절한 케인을 팔 수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물론 손흥민의 상황은 약간 다를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을 거절하는 입장이라고 해도, 주도권은 잡고 있는 건 토트넘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1년 7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주체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미 양측은 재계약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기브미스포르트를 통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훌륭하지만 구단의 뛰어난 홍보대사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토트넘의 핵심이다.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서 구단의 훌륭한 주장이 됐다"고 말했다. 재계약 협상 타결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힌트를 남겼다. 브릿지 기자는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의 모습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했다. 난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감독과 최고의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손흥민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고 추측을 내놓았다.
브릿지 기자만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 사실을 전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 자주 다뤄온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으로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 구단에 만족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에는 '소식통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새로운 소식까지 전달했다.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토트넘에서 그리고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계속해서 경쟁하고 싶다는 의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한테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팔 생각이 없으며, 손흥민도 떠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