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전자담배도 일반담배(궐련)처럼 DNA를 변화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또다시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흡연자 약 35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사용자 모두 입 안 세포의 DNA에 유사한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는 폐암 발병과 연관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평생 100개 미만의 전자담배를 사용한 흡연자들에게서도 DNA 변화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전자 담배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의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구강 속 DNA를 손상한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 결과, 일반담배 흡연자와 전자담배 흡연자의 구강 상피 세포 DNA 손상도가 비흡연자와 비교해 각각 2.2배,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더 많이, 더 오래 필수록 손상은 더 컸다. 아울러 과일 향, 박하 향 등 향과 맛이 첨가된 전자담배 사용자의 구강 상피 세포 DNA 손상이 향이 가미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보다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