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12일 예술의전당…드라마발레 거장 안무가 케네스 맥밀런 버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이 드라마 발레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8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5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 발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안무가 고(故) 케네스 맥밀런의 버전이다. 1983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내한으로 국내 초연했고,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연권을 획득해 2012년, 2016년 무대에 올렸다.
작품은 프로코피예프의 드라마틱한 음악 위에 펼쳐지는 불꽃 같은 사랑 이야기를 펼쳐내며, 셰익스피어 원전에 가장 부합한 안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 첫날과 마지막 날인 5월 10일과 12일에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이하 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줄리엣으로 출연한다. ABT 최초의 아시아인 수석 무용수인 서희는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에 국내 전막 무대에 선다.
서희는 ABT 입단 후 '코르 드 발레'(군무) 신분에도 2009년 7월 줄리엣으로 발탁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떠오르는 발레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에서 줄리엣을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희와 호흡을 맞출 로미오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거쳐 현재 ABT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는 다니엘 카마르고다.
공연 둘째 날인 5월 11일 낮 공연은 지난해 무용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거머쥔 유니버설발레단 간판스타 강미선이 줄리엣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현준이 로미오를 맡는다. 11일 저녁 공연과 12일 낮 공연 캐스팅은 다음 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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