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3연패 막은 게 다행이다."
원주 DB가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하며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DB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4대83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65-70으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서 막판 강상재와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을 만들었다. 1점차로 앞서던 2초를 남기고 SK 자밀 워니에게 파울로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재역전패 위기를 맞았지만, 워니가 2개 모두 실패하며 DB가 축배를 들었다.
이날 승리에 대해 김주성 DB 감독은 "연패를 막은 게 다행이다. 오늘은 투 가드(이선 알바노-유현준)로 좋은 게임을 했다. 제프 위디도 만족스러웠고, 존 디펜스도 써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세 가지(투 가드, 위디, 존 디펜스)를 준비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투 가드와 존 디펜스, 위디 출전 위주로 남은 경기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조금씩 해보면서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위디는 키가 크지만, 기동력이 있다. 1쿼터에 달려서 레이업도 하고 리바운드도 따냈다. 4쿼터에 좀 힘들어 했지만, 집중력을 좀 더 유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1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 출전을 늘리며 장점을 살려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투 가드 시스템'의 장점에 관해 "우선 알바노가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데 힘이 덜 든다. 체력이 세이브되기 때문에 공격 위주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유현준도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라 한쪽이 막혔을 때 다른 쪽에서 투맨 게임을 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계속 투가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