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록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50년 후인 2070년이면 한국 인구의 절반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과 노인 체력 증가, 고령자 수술의 기술적 문제가 사라지면서 최근 고령자 인공관절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의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수술 환자 중 60대~80대 환자 비율(진료금액 기준)이 96.3%에 달한다. 그 중 80대 이상 환자의 비율도 전체 환자의 12.2%에 이른다.
인공관절수술은 노년기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술로 자리잡았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은 수술이다.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통증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등 수술, '전문병원'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 대부분이 60~80대 고령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의 경우 체력이 떨어져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술을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 전·후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라면 병원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한다. 병원 선택시, 혹시 모를 위험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과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 선택이 어려울 때는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라는 답이 있다.
특히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관절질환의 경우, 관절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병원제도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대해 고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평가하고 선정하는 제도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따라서 '전문병원'이라 하면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량, 전문적인 의료진의 구성과 시술 장비, 병상 보유 등 보건복지부가 정한 필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라 안심할 수 있다.
▶무수혈·최소절개 수술, 회복력 높여…입원기간 줄어 비용 감소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없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수혈로 진행하는 경우엔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2014년부터 최소 절개법과 수혈없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무수혈 스피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수술 기술의 발달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예방적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바른세상병원은 더욱 안전한 무수혈, 최소절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수술 시 지혈도구를 세밀하게 잡아주고 신경 손상 위험이 적은 '바이폴라'라는 지혈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혈제도 수술에 따라 최적의 지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수술 후에는 고용량 철분제를 투여해서 몸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고령의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바른세상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은 양측 무릎 모두 수술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함으로써 양측 각각 수술 시 21일씩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노인 환자들의 신체 부담과 입원비용 감소 등의 편익을 제공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령의 만성질환이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할 거라 짐작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과와 마취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본원의 경우 수술 전, 도플러 검사와 동맥경화 검사를 통해 하지 혈류 장애에 따른 위험성을 미리 파악해 수술의 안정성과 추후 치료에도 대비해 환자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령층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심적, 신체적 부담감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수술과 입원 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