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캡틴'인 해리 케인(31)이 골대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상태가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 경기에서 뮌헨은 5대2로 승리했지만, 잃은 것이 컸다. 케인이 발목을 다쳤고, 하파엘 게헤이루는 근섬유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뮌헨 구단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의 부상을 공식화했다.
이날 케인은 역전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2분에 추가골을 넣으려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무시엘라가 찬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몸을 던지며 왼발을 뻗었는데, 공이 아닌 골대와 발목이 부딪힌 것이다. 케인은 곧바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이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이 골대와 충돌해 발목을 다쳤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인은 일단 A매치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뮌헨 구단이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의료진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 빌트 지는 '케인이 왼쪽 발목 관절낭 쪽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도 '잉글랜드 캡틴 케인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다가 대표팀 합류를 불과 며칠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득점기록(41골, 2020~2021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경신의 희망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놀라운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31골을 포함해 시즌 모든 경기에서 37골-12도움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리그 2위에서 호시탐탐 역전 우승을 노리는 뮌헨에 있어 이런 케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치러야 한다. '대체불가급' 활약을 펼친 케인의 부상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입장에서도 케인의 부상은 큰 악재다. 잉글랜드는 24일에 브라질, 27일에 벨기에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는 유로2024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시험무대다. 케인이 빠지면 완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