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치어리더를 계속 지켜봤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첫 실전 경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14대3 대승을 거뒀다.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결승 솔로포 포함,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몸풀 듯 쉽게 경기를 풀었다. 관심을 모은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한 타선과 강한 마운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일단 경기장이 훌륭했다. 우리가 요구한 기준보다 아주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다. 에너지를 느꼈다. 특히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을 해줬다. 모두에게 흥미로운 게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괜찮았다. 특별히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저 오늘이 좋은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2~3 타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의 응원 문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시 한 번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로 나갔는데, 큰 방해는 없었다고 하더라. 에너지가 대단했다. 치어리더를 계속 지켜봤다. 미국엔 없는 거라 흥미로웠다. 신선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시차 적응 등 선수들 컨디션에 대해 "대부분 적응을 잘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잠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게임이 시작되면 준비한 걸 보여드려야 한다. 긴 이동, 수면, 시차 등에 불평하지 않는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일 경기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는 18일 한국 국가대표팀과 야간 경기를 치른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