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막전 선발은 (애런)윌커슨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선발이 공개됐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류현진, 롯데는 윌커슨이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은 예년보다 개막이 빠르다. 오는 23일이 정규시즌 개막이다.
LG와 개막 시리즈를 치르는 한화는 류현진의 합류와 동시에 그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롯데의 개막전 상대는 SSG다. SSG는 김광현을 개막전 상대로 내정한 상황. 반면 롯데는 로테이션상 윌커슨 또는 반즈의 개막전 출격이 유력했다.
이날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개막전에는 윌커슨이 나간다"고 밝혔다.
윌커슨과 반즈는 지난해 후반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막판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었다. 반즈는 평균자책점 2.05로 후반기 리그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 윌커슨은 2.26으로 5위였다.
올해 윌커슨은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른 반면, 반즈는 출산한 아내를 돌보느라 개인 훈련으로 대신했다. 롯데 측이 제공한 훈련 일정과 내용에 맞춰 치열하게 몸을 만들었고, 2월말 김해 상동의 2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후 동의과학대와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지난 14일 삼성전에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개막전 선발은 몸상태나 합류 시기로 인한 차이일까. 김태형 감독은 투구수 등 반즈의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 그리고 지금 굳이 2~3번째 선발까지 미리 말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시즌초 선발 5명 포함 13인 엔트리로 마운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승민 김원중 듀오를 축으로 김상수 최준용 박진형 전미르 최이준 등이 불펜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전미르에 대해 "1군에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는 호평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 부진했던 2라운더 정현수에 대해서는 "상동까지 직접 가서 봤을 땐 구속도 올라오고 많이 좋아졌다고 봤다. 그런데 첫 등판이라 그런지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진해수나 임준섭이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니까…그래도 한번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