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태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타소녀' 방신실이 2주 연속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펼쳐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 약 8억5000만원)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방신실은 최민경 홍정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방신실은 지난 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김재희에 1타차로 뒤져 2위에 그쳤다. 그동안 장타가 주무기였으나 올 시즌 정교함을 높이면서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 타이틀에 도전했다. 태국에선 싱가포르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또 한 번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더위에 약하다"는 본인의 말이 무색할 정도.
방신실은 경기 후 "사실 후반에 바람을 읽기가 쉽지 않아서 아이언샷 정확성이 조금 떨어졌다.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더위엔 아직도 적응이 안되지만,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서 어제(1라운드)보단 나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큰 실수를 하면 안된다. 한샷 한샷 집중하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티샷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거리보다는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고자 한다. 그린이 좀 튀는 편이라 그런 부분도 신경 쓰려 한다"고 최종라운드 공략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방신실은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난 이틀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 한다면 좋은 경과가 따를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푸껫(태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