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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류현진이다" 12년 만에 찾은 사직구장, 류현진을 따뜻하게 맞아준 롯데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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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우와 류현진이다" KBO리그 복귀 이후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찾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들고 3루 더그아웃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롯데 정상호 코치가 감탄사를 내뱉으며 돌아온 후배와 포옹을 나눴다.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 롯데 선수들의 타격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무렵 경기장에 도착한 한화 선수들은 하나둘 장비를 챙겨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 류현진이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손에 들고 그라운드로 나오자 롯데 배터리 코치 정상호 코치는 "와 류현진이다"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KBO리그에 복귀한 후배를 반겼다.



미국 생활을 했던 이학주도 선배 류현진에게 달려가 악수를 나눴다. 이때 3루쪽에 있던 김광수 코치가 "현진아"라며 소리치자 류현진은 헐레벌떡 달려가 김 코치에게 90도 인사를 건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참가 당시 수석 코치였던 김광수 코치는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반겨준 김 코치 애정 어린 손길에 류현진도 해맑게 웃었다.



오랜만에 만난 롯데 선수단의 따뜻한 환대에 류현진은 기분 좋게 외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멤버 고영민 코치는 후배 류현진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 지난 12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4이닝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보더 라인 구석구석에 찔러 넣으며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류현진은 내일 17일 부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5일 휴식 후 잠실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