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로몬이 완벽한 성장을 그려내며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14일 막을 내린 STUDIO X+U 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에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뒤 강나언(김지은 분)과 재회하는 소은호(로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은호는 5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고 죄책감에 괴로워했지만, 이내 강나언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됐다. 이후 강나언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며 그를 괴롭히던 진범을 찾는 데 일조했다. 이후 잠깐의 이별을 가진 두 사람은 1년 뒤 다시 만나 앞으로의 행복을 약속했다.
로몬은 소은호를 맡아 사실상 1인 2역 연기를 펼쳐 극에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소은호로서 댕댕미 넘치는 해맑은 인턴부터 부푼 꿈에 가득 찬 사원을 연기하던 로몬은 강나언의 영혼이 들어오자 냉철한 카리스마와 똑 부러지는 면모로 180도 다른 모습을 표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같은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정 근육 하나하나까지 달리 쓰며 각각의 캐릭터를 실감 나게 살렸다. 강나언으로서는 자신을 해하려 한 이에게 한 방 먹이는 통쾌함을, 소은호로서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순수한 매력을 드러내 보는 맛을 끌어올렸다.
로몬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소은호로서 다층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했던 만큼 로몬은 각 장면마다 적재적소에 맞는 연기를 펼쳐내며 극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유쾌한 얼굴 이면에 감췄던 아픈 상처와 슬픔, 복수심에 불타는 강렬한 눈빛은 물론 5년 전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안 뒤 무너지는 모습까지 소은호의 매 순간을 완벽히 구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은호 그 자체가 된 듯한 연기는 '브랜딩 인 성수동'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전반부에는 엉뚱한 인턴의 모습을 보여주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 웃음을 이끌었다면 후반부에는 멜로 무드를 물씬 풍기며 설렘을 자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물오른 로맨스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많은 감정을 품고 있는 로몬의 눈빛은 인턴과 팀장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를 그려내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강나언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우는 소은호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드라마가 지향하는 감정선에 매료되게끔 이끌었다. 과거의 인연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소은호의 이야기는 로몬의 로맨스 연기에 힘입어 시청자 마음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 존재만으로도 멜로를 납득시키는 로몬의 비주얼 역시 완벽했다는 반응이다.
또 한 번 성장을 이뤄낸 로몬은 MZ 대표 배우로 우뚝 서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브랜딩 인 성수동'을 마친 로몬은 "무더운 여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스텝 분들과 배우 분들께 감사 드린다. 무엇보다 저희 작품을 보고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앞으로 더 성장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기대 부탁 드린다""라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존재감을 드높인 로몬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로몬은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가족계획' 촬영 중에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