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서울이여, 우리가 간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서울행 전세기에 탑승했다. 샌디에이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하성은 1회말 2사 1,3루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주릭슨 프로파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김하성이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2회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잡힌 김하성은 4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5회때 대체 선수들이 출장하며 김하성은 3타석을 소화한 후 벤치로 내려왔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8리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서울 출발 직전 선발 자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우완 투수 딜런 시스를 영입했고, 투수 스티브 윌슨, 드루 소프, 하이로 이리아르테, 외야수 사무엘 저발라를 내주면서 시스를 데려왔다. 시스가 합류하면서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시스로 이어지는 1~3선발을 구축하게 됐다.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선수단 몸값을 줄이고 전력 구상에 있어 새 판을 짜고있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고, 마운드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실제로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타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수비가 탄탄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고, 기존 주전 유격수인 '슈퍼스타'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옮기는 결단까지 내렸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지는 모양새다.
경기가 끝난 후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곧장 출국 준비를 서둘렀다. 선수들은 전세기에 탑승해 서울로 향했다. 서울시리즈 준비를 위해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나의 사람들, 한국에서 만나요', '한국 여행을 위한 또 한명의 특별한 게스트가 있다'면서 김하성과 함께 찍은 사진, 팀 동료들의 라커룸 모습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하성을 비롯해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공개했다.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조 머그스로브는 '셀카'를 통해 전세기에 탑승한 일부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세기 이동시에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들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가족까지 동행한다. 사진 속에서도 아내, 여자친구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을 펼치는 LA 다저스 선수단도 전세기로 이동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15일 오전,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단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갖고, 17일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연습 경기, 18일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팀코리아와 다저스의 연습 경기가 펼쳐진다.
두팀은 19일 한차례 더 훈련과 휴식을 취한 후 20일과 21일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MLB 개막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