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끼기 위해 유튜브 영상만 시청하고 운전 면허 시험을 봤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대 한번 못 잡아보고 장내시험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실제로 운전 연습을 하지 않은 채 도로 주행 시험을 한 번에 붙었다는 여러 사례를 보았다고 한다. 이에 A씨도 운전 연습을 하지 않고 유튜브 영상만 시청한 후 운전면허 시험을 보게 되었다.
A씨는 "나도 붙을 줄 알았다"라며 "나 역시 운전은 유튜브로만 주구장창 보고 처음 장내 시험을 봤는데 너무 다르더라. 엉덩이 붙이자마자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너무 빠르게 탈락해서 어리둥절했다. 교육 영상에서 경사로 못 올라가는 영상이 있어서 웃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었다"라며 "유튜브에서는 엑셀을 밟으라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시험볼 때 엑셀 밟아야지 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운전 소질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게 정상인지 아리송하다"라며 "돈을 써야 할 곳이 많아서 돈을 좀 아끼려고 했는데 역시 운전 학원을 다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같은 사람이 운전대를 잡는다는 게 너무 무섭다", "제대로 배워서 운전해라. 도로 위에 있는 것은 글쓴이 목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목숨도 같이 달려 있는 것이다", "괜히 비싼 돈을 주고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