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경기 연속 무안타는 자존심 상하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날 무안타 설움을 멀티 출루로 날렸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타순, 포지션은 1번-중견수로 변함이 없었다.
이정후는 이날 두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득점도 1개 추가했다. 이날 활약으로 9경기를 치른 현재, 시범경기 타율을 3할1푼8리에서 3할4푼8리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하루 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지만, 상대 강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안타를 치지 못했다. 글라스노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투수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시범경기 2번째 무안타 경기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후의 자존심이 첫 2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1회말 선두로 나서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시작부터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몬타스도 만만한 투수가 아니었다. 2021 시즌 13승 포함, 37승 기록이 있는 투수다. 올해 몸값이 무려 1600만달러(약 210억원)다.
이정후는 출루 후 호르헤 솔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2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로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몬타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몬타스의 한가운데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하지만 2번째 출루는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4회 3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일찌감치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 경기가 없다.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가 이어진다. 오클랜드는 이정후에게 첫 무안타 경기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