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 중 한 명으로 마커스 래쉬포드를 눈 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에 대해서 전하면서 '래쉬포드는 음바페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지목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래쉬포드는 이번 시즌 징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번이나 선수단에서 제외되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불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영국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타임즈는 지난달 'PSG은 지난주에 음바페가 이번 여름 이적 결정을 알리면서 잠재적 대체자 후보 명단에 ?래쉬포드를 포함시켰다. 래쉬포드는 PSG 단장인 루이스 캄포스의 오랜 존경을 받아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에 음바페가 PSG를 떠나는 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조만간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음바페 없이 플레이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음바페의 플레이를 보고 싶으면 그를 뛰게 할 것이며,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뛰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간접적으로 음바페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로 음바페가 구단에 계약 종료를 선언한 뒤로 음바페를 대하는 엔리케 감독의 태도가 매우 달라졌다. 음바페는 PSG 안에서의 입지는 원래 절대적인 선수였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조차도 PSG와 프랑스 안에서는 음바페를 이길 수 없었다. 단순히 입지적으로만 탄탄했던 건 아니다. PSG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기에 음바페는 '음단장'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감독이 쉽게 건들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음바페가 이적을 통보한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팀이 밀리고 있거나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음바페를 과감하게 교체 중이다. 음바페가 PSG로 합류한 이후로 단 1번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음바페가 팀을 떠나는 건 엄청난 손실이지만 PSG도 가만히 넋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음바페가 없어도 축구는 계속된다. 최대 걱정거리는 음바페의 득점력을 어떤 선수로 대체할 것인지다. 음바페는 프랑스를 넘어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보유한 선수다. 당장 이번 시즌만 봐도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급의 선수를 데려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PSG는 여러 선수를 동시에 영입해서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 중에 하나로 래쉬포드를 데려올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래쉬포드는 맨유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 래쉬포드는 유럽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56경기 30골 11도움을 터트리면서 맨유 에이스로서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34경기 7골 6도움으로 유망주 시절보다 저조한 활약상으로 맨유 팬들로부터 강하게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이 규정한 규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징계를 받으면서 팬들의 지지까지 잃어버렸다.
당장 이번 시즌의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래쉬포드가 음바페의 공백을 얼마나 채워줄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력적인 면에서도 래쉬포드는 음바페와 차이가 난다.
그래도 PSG는 꾸준히 래쉬포드에 관심을 가졌던 구단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음바페와 PSG와의 재계약,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두고 고민했을 때도 PSG는 음바페의 대체자로 래쉬포드를 고려 중이었다. 래쉬포드와 PSG는 실제로 대화까지 진행했었다. 이번에야 말로 PSG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