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40개. 12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 개의 뜬공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크로우의 호투 속에 1회초 최원준의 선제 솔로포, 2회초 김태군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KIA는 9회초 박정우의 쐐기타까지 더해 3대0으로 완승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좋아 우리 타자들이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득점이 필요할 때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선수들이 알아가고 있는 거 같다"고 평했다. 이어 "크로우는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투구수가 적었는데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해준다면 한 시즌 동안 본인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일 원정경기임에도 함께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