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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 못참지!" '요즘 핫플'인스파이어가 WTT챔피언스를 유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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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요즘 핫플'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에서 세계 탁구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가 27~31일 남녀단식 톱랭커 각 32명이 나서는 WTT챔피언스 인천 2024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30만 달러(약4억원)의 총상금과 최대 랭킹포인트 1000점이 걸린 빅 이벤트로, 남자부 판젠동, 왕추친, 마롱, 리앙진쿤(이상 중국), 펠릭스 르브렁(프랑스), 여자부 쑨잉샤, 왕이디, 첸멍, 왕만유(이상 중국) 하야타 히나(일본) 등 톱랭커들과 '대한민국 에이스' 장우진(12위) 임종훈(한국거래소·17위) 이상수(삼성생명·26위) 신유빈(대한항공·7위) 주천희(삼성생명·14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22위) 등이 총출동한다.

한국서 최초로 열리는 챔피언스 대회지만 장소만 한국일 뿐 코리아오픈 등 과거 대회와는 진행 방식이 전혀 다르다. WTT가 '미국 자본' 인스파이어와 직접 계약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당초 대한탁구협회, 인천시와 유치를 타진하던 중 인스파이어와의 직거래가 성사됐다. WTT챔피언스 인천 2024는 인스파이어가 주최하고 신한은행, 세아그룹이 파트너사로 후원하는 방식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선수단 수송과 일부 행정 업무만 지원할 뿐 모든 건 WTT와 인스파이어 주도하에 진행된다. 탁구 콘텐츠를 리조트 홍보와 마케팅에 활용하는 '스포츠 관광' 상품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카지노·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아시아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야심차게 개장한 복합 리조트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향후 30년간 총 6조원을 투자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만5000석을 구비한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중국,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 한류 팬들을 겨냥한 K팝 대형공연은 물론 탁구, e스포츠를 비롯 스포츠 메가 이벤트 유치에 적극 나섰다.'K컬처 전도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5일 인스파이어 개관식에 참석해 "인스파이어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가 되고, 한국 문화관광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첫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 태양, 에픽하이 등의 K팝 콘서트에 이어 8~9일 팝스타 마룬파이브가 오프닝 기념 공연을 마쳤다. 스포츠 이벤트의 첫 단추는 탁구다. 탁구스타가 뜨는 곳이라면 어디든 지갑을 열 준비가 된, 구매력 있는 '만리장성' 중국 여성팬들을 직겨냥한 기획이다. 이들의 티켓 파워는 지난해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지난달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여실히 증명된 바 있다. 50만원에 육박하는 골드석 티켓이 조기매진됐고, 비수기임에도 벡스코 인근 백화점 매출이 600% 이상 뛰었다. K팝, K드라마의 팬이라는 '1984년생 중국계 미국인' 첸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는 WTT를 통해 "인스파이어에서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챔피언스 대회가 기대된다"면서 "세계 최고의 탁구선수들이 인스파이어에서 경기를 하고 숙박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한편 전세계 탁구 팬들과 투숙객들에게도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11일 판매가 시작된 WTT 챔피언스 인천'의 입장권 플래티넘석은 9만5000~29만5000원, 카테고리1석은 3만5000~13만원, 카테고리2석은 2만5000~9만5000원이다. '묶음 판매'의 경우 평일 패키지는 카테고리1석 15만원, 카테고리2석이 11만원이며 주말 패키지는 카테고리1석이 34만원, 카테고리2석이 23만원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