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시안컵 내분 당사자, 모두 발탁" 日언론도 손흥민·이강인 화해 관심집중

by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이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전 세계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탁구 사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를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은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앤드 어웨이 승부를 펼친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앉혀 두 경기를 소화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모두 뽑았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탁구 소동으로 비난을 받은 이강인이 소집됐다. 감독이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슈퍼월드사커'는 '아시안컵 한국 내분의 당사자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뽑혔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은 '사과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일단락이 된 문제', '소동이었지만 마무리가 잘 됐으니 소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태국과 2연전은 속죄의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와 같은 의견을 냈다.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 발탁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 다툼을 벌여 '하극상' 낙인이 찍혔다. 이강인은 소속팀에 복귀한 후에도 손흥민이 거주하는 런던을 직접 방문해 사죄했다. 손흥민도 이강인을 용서했다. 다만 팬들의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선발을 했다.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면돌파를 원했다. 그는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가 했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다음으로 넘길 수 있다.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은 아니다"라며 상처는 빨리 도려내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황선홍호, 태국 2연전 명단(23명)

▶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이창근(대전)

▶DF=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울산)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MF=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FW=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