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새 외인투수 디트릭 엔스가 KBO리그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엔스는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64개였다. 직구(27개)와 커터(17개),체인지업(10개), 커브(9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8㎞가 나왔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KT위즈파크에는 올시즌 처음 펼쳐진 야구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많은 야구팬들이 자리를 메웠다. 3루 관중석을 채운 LG 팬들은 엔스가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자 기대감을 보여주듯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워밍업으로 어깨를 달군 엔스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피칭을 이어갔다.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 공을 던진 엔스는 투구 중 코칭스탭과 함께 오늘 투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자신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듯 호투를 선보였다. 묵직하게 꽃히는 직구와 예리한 커터를 앞세워 4이닝 동안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엔스는 오는 23일 잠실에서 펼쳐질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12년만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 호투를 선보인 엔스의 불펜피칭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